[이지경제=심상목 기자]부산은행이 지난 3월 BS금융지주 설립과정에서 BS투자증권, BS캐피탈 등 기존 자회사 주식과 최고 0.95 대 1로 교환해 보유 중이던 BS금융지주 주식 670만 주를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전량 매각했다.
30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장종료 후 시작한 시간외 대량매매에는 지방우량기업체를 비롯해 국내기관투자자 및 해외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참여결과 투자자들이 6000만 주 이상 매입의사를 밝혀 매입경쟁율은 9.2 대 1에 달했다.
특히, 당초 블록세일 할인율이 7%에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입경쟁율로 최종 할인율은 최근 블록세일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0%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최종주가인 1만2300원에 전량 매각됐다.
금융권에서는 부산은행의 BS금융지주 지분 전량매각이 최근 어려운 주식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으로 0%의 할인율을 기록한 것에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진행된 블록세일의 경우 평균할인율이 5%이상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은 “블록세일의 성공은 최근 불확실한 대내외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BS금융지주의 미래전망과 가치를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성세환 부산은행 부행장은 “이번 주식매각으로 그동안 쌓여 있던 대기물량이 소화돼 주가상승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주식매각 대금 800여억 원은 향후 중소기업 대출 및 서민경제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