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로 VIP 기준 확대
[이지경제=조경희 기자]현대카드 퍼플의 독주가 무섭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말 1만3000명이던 회원수가 6개월(8월 기준)만에 2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연회비 60만원인 상위 5%를 위한 VIP 카드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 퍼플의 VIP 급에 대해 "2009년만 해도 40%가 채 안됐던 2030 고객 비중이 2년만에 껑충 뛰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별심사로 자격요건을 빠져나간다고 해도 VIP 카드의 주 고객층이 2030이라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것. 특히 퍼플과 연회비가 비슷한 신한카드 '디 에이스(연회비 50만원)의 경우 회원수가 1900명, 주 연령층은 50대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우량고객에게 우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VIP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카드는 "2030의 젊고 유학을 마친 전문직군 종사자들이 늘고 있어 신흥 VIP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다"며 "높은 연봉을 받는 2030 VIP 직업군이 늘어 기존 4050 세대들이 가입하던 VIP 서비스를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시키지 않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2030세대에게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관련 현대카드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해결책이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해 이번 VIP 서비스 확대가 단순 수익성 확보 차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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