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부는 미국발 바람…훈풍 혹은 태풍(?)
증시에 부는 미국발 바람…훈풍 혹은 태풍(?)
  • 조호성
  • 승인 2011.09.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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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8일 미국발 주요 거시 변수 발표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이번 주 투자자들은 편안한 한 주를 보내기 어렵게 됐다. 미국발 외풍에 따른 증시민감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미국이란 변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중요 발표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주요 거시 변수로는 5일(이하 현지시간) 미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8월 ISM비제조업지수(NMI), 7일 베이지북 발표와 8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이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절 대국민 연설로 일자리 창출 방안의 윤곽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시장은 회복 흐름이 정체된 상태를 보였는데 실업률이 전월 9.1%와 동일했고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7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태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 민간부문에서 1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나 정부부문에서 1만7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비농업부문 전체 취업자 수는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노동절 연설에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해외 기업투자 유치, 인프라 지출 확대, 신규 채용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주태진 연구원은 “특히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가 66년 만에 처음으로 0을 기록해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됐다”며 “하지만 아직 1차적으로 더블딥 우려가 발생했던 지난해(6~8월)처럼 신규 일자리수가 감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고용시장 동향을 1~2개월 정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강력한 경기부양책 (?)

 

미국의 8월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ISM제조업지수(PMI)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50.6을 기록했다. 고용과 생산 부문이 부진했으나 신규 주문의 개선흐름에 힘입어 하락폭이 제한돼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 아닌 소프트패치 국면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번 주 발표될 8월 ISM비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제조업 부문은 2010년 기준 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전체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

 

주태진 연구원은 “일단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미국의 비제조업 경기회복세가 8월에도 소폭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전문가들 또한 미국의 8월 NMI지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51.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NMI지수에 선행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는 3분기 이후 상승 반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8일로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는 노동절 대국민 연설에 이어 구체적 경기부양책 제시가 기대되고 있다. 대통령 재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제시될 경기부양책으로 중산층?저소득층 소득세 감면 및 감세, 수출 드라이브 정책, 부유세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축소방안,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꼽았다.

 

주태진 연구원은 “재선을 위해서는 경제를 살려 4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높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특히 1950년 이후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을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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