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환자 보험 잇단 출시..<왜>
당뇨·고혈압 환자 보험 잇단 출시..<왜>
  • 김영덕
  • 승인 2011.09.08 10: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질병 통계 등 지원 절실...보험 활성화에 주목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이른바 리스크가 큰 당뇨환자, 고혈압자에 대한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합병증 등 리스크가 커 보험가입 자체가 거절됐던 이들에 대해 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 다만 관련 통계수집과 보험요율을 산출하는 데 아직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정부 지원 등 추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최근 고혈압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기보험인 '무배당 고혈압OK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에 라이나생명측은 “고혈압 유병자들이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에서 이들에 대한 보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혈압자'란 최대혈압 140㎜Hg 이상 또는 최저혈압 90㎜Hg 이상이거나 의사로부터 고혈압을 진단받아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특히 이 상품은 갑작스러운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으로 최대 3000만원을 보장받는다. 다만 보험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내에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경우엔 사망보험금의 50%를 지급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한 30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한 10년 만기 상품이며 10년 단위로 갱신하여 최대 8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당뇨환자들을 위한 보험상품도 출시됐다. 녹십자생명은 '당뇨케어CI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30∼60세까지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 전용보험으로 질병실명, 당뇨병성 족부절단, 말기신부전증, 중대한 뇌졸중, 암으로 인한 진단자금을 보장한다.

 

재해상해, 재해치료비특약을 부가할 수 있으며, 당뇨수치가 개선된 가입자에 대해서는 가입 후 2년차부터 보험료를 1∼3% 할인해준다는 혜택도 준다.

 

AXA다이렉트도 '다이렉트퍼스트당뇨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질병실명, 족부절단 등 당뇨병 발병 시 걸릴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1000만∼2000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또 모든 암에 대해 최고 2000만원을 보장하고 있으며, 20∼55세의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절차도 간단하다. 이미 받은 정기 건강검진 자료를 전화나 팩스로 보내면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보험 출시에도 불구하고 보험소외층을 위한 보험 상품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관련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보험료 산출 및 보험가입 인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

 

이들 소외계층을 위한 보험상품에 대해 정부의 통계 제공 및 학술 지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리스크가 있지만 보험 소외계층에 대해 문턱을 낮췄다는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상품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질병 통계 제공 등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