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안 보이는 ‘그리스’…유럽증시 하락
답이 안 보이는 ‘그리스’…유럽증시 하락
  • 성이호
  • 승인 2011.09.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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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의 ‘그리스 포기설’까지 등장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신용경색 우려감마저 돌고 있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새로운 비상조치를 승인했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론이 나오면서 이해 당사국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각) 유럽증시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 떨어진 218.93에 마감하는 등 18개국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6% 하락했고 독일 DAX30지수는 2.3%, 프랑스 CAC40주시는 4%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유로화 체제를 포기하거나 유로공동채권을 발행하는 형태로 재정을 통합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출범 12년을 맞는 유로존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유로존은 해체냐, 재정통합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현재 6차 구제금융의 집행을 앞두고 그리스의 재정개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목표치인 7.6%를 넘어서 최소 8.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의 그리스 포기설도 금융시장에 불씨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스는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고 디폴트에 빠질 경우 자국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비상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자관은 그리스의 부도에 대비해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게 하거나 이전의 통화로 복귀하도록 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그리스도 디폴트를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그리스 내각은 2년 동안 한시적으로 부동산세를 부과하는 등 구조개혁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특히 12일(현지시각)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는 유로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조치를 통해 재정 목표를 지키겠다"고 금융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채권단과 약속만 잘 이행하면 상황은 더 좋아진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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