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매각 관심 끄는 이유?
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매각 관심 끄는 이유?
  • 심상목
  • 승인 2011.09.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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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내 지배 구조 개편 신호탄 분석

[이지경제=심상목 기자]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에버랜드 주식이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의 핵심인 점을 감안해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에버랜드 비준 25.6% 중 20.64%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송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매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매각 방법은 블록딜(대량매매)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따른 법률(이하 금산법)’에 의한 것이다.

 

이 법률은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는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주식 중 5% 이상을 처분해야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에버랜드 주식 매각을 두고 3세 경영에 맞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라는 순환 출자 구조로 되어 있다. 여기에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면 이 같은 구조가 끊어진다.

 

현재 에버랜드의 지분은 삼성카드가 25.64%로 최대주주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5.1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울러 이부진 삼성물산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8.37%씩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주식을 정리한 이후 그룹 내 3세들의 계열사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 측은 3세들에 대한 지분구도를 정리한 뒤, 이재용 사장이 금융·전자 분야를, 이부진 사장이 호텔·서비스 분야를, 이서현 부사장이 패션·광고 분야로 계열사를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14일 오후 6시까지 이번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카드가 내놓은 에버랜드 주식이 1조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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