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 등 남유럽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대만 증시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66.02포인트(3.72%) 오른 184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1800선을 회복한 지수는 장 시작부터 2%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조105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외인은 이날 87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 전반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5.70%), 건설(5.52%), 은행(5.43%), 운수장비(5.37%)의 오름폭이 컸고 보험(1.51%), 음식료품(1.56%), 종이목재(1.82%)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이마트(139480)가 0~2%대의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3~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금융주들도 5%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유상증자 소식으로 단기간 낙폭을 키운 증권주들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며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동양종금증권(003470), 키움증권(039490), 우리투자증권(005940)은 10%대 넘게 뛰었고 대신증권(003540), 한화증권(003530), 삼성증권(016360)도 6% 이상 올랐다. 지난 8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대우증권(006800)은 5.50% 상승 전환됐다.
이외 GS건설(006360)은 6032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와라 압력유지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11% 뛰었고 CJ오쇼핑(035760)은 8일부터 이어진 내림세를 끝내고 6.15% 상승했다. 전일 정전사태로 LS산전(010120)은 6.43%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714개 종목이 올랐고 150개 종목은 내렸다. 38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5.30포인트(2.25%) 급등한 8,864.16, 토픽스지수는 16.37포인트(2.18%) 오른 768.13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91.72포인트(2.60%) 상승한 7,577.4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3.90원 내린 1,112.5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