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건설에 청춘을 받친 이들과 한자리에
[이지경제=견재수 기자]포스코의 박태준 명예회장과 퇴직 직원들이 19년 만에 재회했다.
포항제철소 건설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제철산업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박 명예회장은 불굴의 용기와 도전정신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일 포항 지곡동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서 가진 회합은 퇴직한 직원들과 포항제철소 건설을 위해 힘써왔던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박태준 명예회장이 재직했던 1993년 2월까지 포항제철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 가운데 현재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만 55세 이상 퇴직자들이 초청됐으며 약 370여명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서로 껴안고 악수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했고, 일부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남다른 감회를 느끼는 모습도 있었다.
한편 로비에는 박 명예회장이 재직했던 시절의 추억이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아 전시되었고, 포스코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즐거운 만찬의 장이 열렸다.
박 명예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은 여러분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청춘을 받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로 시작해 “포스코의 역사와 조국 현대사 속에는 우리의 추억이 반짝이는 별과 같이 자리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는 을 전했다.
그의 연설에 답사한 퇴직직원 대표는 “세계 제일의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가 감격스럽고 뜻 깊게 느껴진다”며 “동료들과 울고 웃었던 제철소에서의 지난 시간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지금 이 순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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