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올 가을 주목해야 할 남성 패션 아이템으로 ‘머니클립’이 꼽혔다.

11번가는 자사 패션MD 30명을 대상으로 14~20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0일 간 ‘의류&잡화 판매 추이’ 분석을 더해 ‘올 가을 유행할 남성 패션 아이템 5’를 선정,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카드, 지폐 등을 보관하는 ‘머니클립’이었다. 이 제품은 두툼하고 큼직한 기존 남성용 지갑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폐와 카드를 여러 장 챙겨, 바지나 자켓에 넣어도 옷이 덜 불룩해 진다는 장점이 있다.

머니클립은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70% 가량 매출이 오르며 이미 가을 최고 인기 상품에 등극했다. 기존 머니클립을 업그레이드 한 ‘매직머니클립’도 인기다. 디자인 특허 상품으로 기존 머니클립에 비해 훨씬 얇고 가볍다. 지폐를 힘들여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

2위는 ‘패션 안경테’. 최근 남성들이 외모에 신경 쓰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찾고 있다. 이 중 1000원~1만원 대의 저렴한 패션 안경테는 지난해 동기(9월 1일~20일) 대비 올해 55%나 매출이 뛰었다. 요즘 남성들에게 환영 받는 안경테 종류는 단연 '뿔테'다. 

3위인 ‘남성 스카프’는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스카프를 남성들이 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 스카프’는 여성들이 즐겨 하는 스카프 재질인 실크 느낌의 옷감으로 제작돼 기존 목도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세탁이 가능하고 구김이 적다. 남성 스카프 역시 작년보다 올해(9월 기준) 40% 가까이 매출이 올랐다. 

4위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SBS)’에서 배우 강지환이 착용하고 나와 주목 받기 시작한 ‘부토니에’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즌인 가을에 인기다. 기존 밋밋한 수트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하는 남성들 사이에 수요가 높다. ‘부토니에’는 정장이나 턱시도 좌측 상단에 꽂는 액서사리로, 올 가을 ‘멋 좀 부린다’는 남성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5위는 ‘컬러 양말’. 올 가을, 남성들의 양말은 색감이 한층 밝아지고 화려해지는 추세다. 컬러풀한 양말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흰색, 회색, 검정색 등 무채색 계열의 매출을 넘어 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