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브라질도 구원투수(?)
글로벌 경기 둔화…브라질도 구원투수(?)
  • 조호성
  • 승인 2011.09.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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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자원 매장량 및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대회 기대감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위기에 빠진 그리스가 연금삭감, 재산세 인상 등 긴축강도를 높여가고 미국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하는 등 각국의 불안해소 정책들이 나온 가운데, 브라질이 글로벌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 7위 규모의 경제대국 브라질이 중국과 더불어 세계 경기 둔화를 막는 구원투수 소임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룰라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룬 브라질은 2009년 -0.6%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2010년에는 7.5%라는 역대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지난해 상반기에는 9%가 넘는 성장률을 보임으로써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할 핵심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브라질의 2010년 국내총생산(GDP)은 2조9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국민1인당 GDP 역시 1만 달러를 넘어서 10년간 188%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브라질 GDP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201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브라질의 강점 요인으로 꼽히는 점 가운데 하나는 광활한 국토를 기반으로 한 막대한 자원 매장량. 석유와 희토류 등 상업적 가치가 높은 자원을 다량으로 가지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특히 브라질의 석유생산은 중남미 국가 중에서 멕시코, 베네수엘라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는데, 심해 유전개발을 통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곧, 산업 발전에 필요한 석유 수급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브라질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은 크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또, 자원부국으로서 가지는 브라질의 이점은 자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더라도 자원 수출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철광석의 경우, 세계 3위의 생산량 국가로 전체 자원수출국 순위는 5위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자국의 산업발전에 있어 자원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증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외에도 브라질은 넓은 영토와 적합한 기후를 보여 식량수입국이 아닌 수출국이라는 강력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사탕수수, 커피, 주스 등의 생산은 세계 1위 국가로 쇠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옥수수, 대두 등의 농산물 역시 세계 3위권에 위치한 식량부국이다. 따라서 최근 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증대로 국가경쟁력이 커지는 상태다.

 

또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에탄올 시장 규모가 미국(2010년 기준, 4만6024ℓ)에 이은 2위(2만8960ℓ)인데, EU(6465ℓ)와 중국(6368ℓ)보다 앞서 각국의 협력 증대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브라질의 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를 해소하는 데 브라질의 역할이 강조되는 또 따른 이유는 세계 소비시장으로서 지니는 투자매력에 있다. 자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각종 소비제품의 세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브라질의 평균 수입증가율은 16%에 근접해 미국, 일본, 중국보다 상회했다.

 

특히 브라질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브라질 인구 가운데 하위 1900만 명 가량이 중산층으로 이동함으로써 가계의 구매력이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브라질 사회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53%)을 넘어섰는데 최근 10년간 브라질의 가계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1%를 기록했고 2009년과 지난해 사이에는 13% 가량 늘었다.

 

단, 일부에서는 브라질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고평가 등의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9%라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5~6%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후 구매력 감소에 따른 소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당분간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 따르면, 브라질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4.1·%, 5.0%로 예측됐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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