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흐름이 우상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특허 소송이라는 악재가 있음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투자 매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3분기 추정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스마트폰 판매량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3000만대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보수적 전망치는 2900만대로 통신부문의 이익이 2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Non-PC DRAM 기여, AP 등 시스템 LSI 판매호조가 결합돼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모바일 수요의 강세와 경쟁사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이익으로 연결된 게 핵심 배경”이라고 전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DRAM 및 LCD 등 주력 부품의 공급과잉으로 발생한 가격급락에도 스마트폰과 함께 차세대 핵심부품인 시스템 반도체, AMOLED의 질적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불안에 따른 SET 수요부진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나, 불확실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안전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2일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ㆍ플래시 양산' 행사를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열고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처음으로 20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1일 반도체 사장단과 함께한 오찬에서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를 높여 메모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리더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