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임준혁 기자]주력 취급화물인 원유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석유정제품 등 액체화물의 소폭 증가로 인해 8월 울산항의 물동량이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달 울산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1449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수입화물이 740만톤, 수출화물 534만톤, 환적화물 23만톤, 연안화물 152만톤을 각각 기록했다.
화물 품목별로 보면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의 경우 원유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정제품 수출입이 30.7% 증가한 데 힘입어 1166만톤을 처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다.
반면, 일반 잡화 화물은 수입, 연안 물동량 감소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나 석유정제품 등 액체화물이 울산항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5% 수준이다. 전국 항만의 액체화물 처리량 중 울산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5%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화물은 2010년 8월보다 5.3% 늘어난 2만9566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8월 울산항에는 해외를 운항하는 외항선이 1019척, 국내 연안을 항행하는 내항화물선 이 1033척 등 총 2052척의 선박이 입항했다.
선박 입항은 전년동기 대비 3%(62척) 감소했고, 입항 선박의 총톤수도 이례적으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래 울산항에는 대형 유조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탱커선이 많이 입항해 월별 입항 선박의 총톤수는 항상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임준혁 kdu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