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호, 입찰비리 의혹 고개드는 까닭
(주)삼호, 입찰비리 의혹 고개드는 까닭
  • 견재수
  • 승인 2011.09.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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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국제조정경기장 입찰 관련 직원은 구속, 금품 받는 교수는 불구속

[이지경제=견재수 기자](주)삼호가 입찰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입찰과 관련해 일부 업체가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에서도 이와 관련 삼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주 국제조정경기장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충주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만들겠다며 621억 원을 들여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곳이다.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충주시가 실시설계를 한 뒤 입찰에 참여하는 각 업체들이 이를 보완해 제출하는 대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형건설업체와 지역 건설업체를 포함 총 4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입찰에서 쌍용건설과 (주)삼호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최종합계 93.4점을 받은 쌍용건설이 2.4점의 간소한 차이로 삼호를 누르고 최종 사업자로 낙찰됐다.

 

그런데 심사과정에서 설계심의분과위원을 대상으로 일부 주관업체가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삼호의 현장소장 A씨가 충주대 B교수에게 심의시 높은 점수를 달라는 대가로 3000만 원을 전달했으나 입찰결과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자 일주일 후 회사 측에 다시 돌려 준 사실이 들어나 직원은 구속되고 B교수는 불구속 입건됐다.

 

(주)삼호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회사 법무팀에게 확인해 보겠다”고 한 후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짤막한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문제는 (주)삼호의 입찰비리 의혹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08년 2월에도 시흥시 방산-화중간 도로건설사업과 관련, 현장소장 C씨가 시흥시청 D과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경기도 감찰조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물론 해당 공무원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이러한 일부 건설사의 비윤리·비도덕적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최근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업계 전반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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