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잡고 3위…최종예선 진출
한국, 필리핀 잡고 3위…최종예선 진출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9.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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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30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3-4위전에서 필리핀에 70-6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팀이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1장을 거머쥐는 가운데 2, 3위는 내년 7월에 있을 최종예선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대륙별로 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한 국가들이 경쟁하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남미 등 강호들이 즐비해 한국이 최종예선을 뚫고 런던올림픽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세계 농구와 맞붙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은 주전 가드 양동근과 센터 하승진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초반부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칠 만큼 기대이하였다.

 

뻑뻑한 공격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보였던 모습 그대로였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면을 보기 힘들었다. 1쿼터를 7-14로 진 한국은 2쿼터에서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전반에 17-24로 뒤졌다.

 

3쿼터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강병현의 3점슛과 이정석의 돌파에 이은 공격이 연달아 적중한 3쿼터 중반부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필리핀이 높이를 앞세워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하면서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38-47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9점의 점수 차를 떠나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필리핀 쪽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김주성이 4쿼터 들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김주성은 이때까지 14점 9리바운드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조성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조성민은 과감한 외곽슛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연이어 림을 갈랐다.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이날 20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종료 47.3초를 남기고 67-65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고 종료 6.3초 전 조성민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필리핀은 역전을 허용한 후 얻은 자유투 4개 중 1개만 넣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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