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SK 역전패 속 '가을 희망투’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SK 역전패 속 '가을 희망투’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9.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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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군단의 에이스 김광현(23·SK 와이번스)이 무난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SK는 LG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김광현의 무난한 피칭은 SK에 자그마한 희망의 빛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한창 좋을 때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이었다.

 

김광현의 올 시즌은 '시련의 해'였다.

 

4월 한 달 동안 1승2패 평균자책점 4.63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김광현은 두 차례나 2군에 내려갔다.

 

김광현은 지난 6월23일 광주 KIA전에서 이른바 '147구 완투패'를 떠안았다. 당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8이닝 동안 147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4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무려 8실점했다.

 

이후 김광현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6월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광현은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진찰 및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무너진 밸런스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8월 초까지 일본에 머물던 김광현은 두 차례 실전 피칭을 거치며 1군 진입 가능 여부를 가늠했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1군에 합류했다. 김광현은 20일과 22일 사직 롯데전에 중간 계투로 나서 선발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고, 결국 이날 94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⅓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4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은 1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1회말과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큰 위기없이 3이닝을 버틴 김광현은 4회 흔들렸다. 이대형과 이진영을 볼넷, 우전 안타로 내보내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결국 이후 1사 1,3루에서 박용택, 이병규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김광현은 5회에도 김태군과 오지환에게 각각 내야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형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김광현은 이진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물리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택근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박용택, 이병규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주고 1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중간 계투진이 7회까지 LG에 점수를 내주지 않아 6월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5일만의 선발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SK는 내야진의 실책으로 8회 LG에 2점을 내주면서 3-4로 역전당했다.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SK가 LG에 패배하면서 김광현의 승리도 날아갔다.

 

팀의 패배는 아쉬웠지만 김광현의 선발 복귀전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SK에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었다. 일찌감치 선발진이 붕괴된 SK는 하루하루 선발을 메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중간 계투진도 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김광현의 복귀는 SK에 큰 힘이 된다. 이 감독대행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의 성공적 복귀를 간절히 바랐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희망을 주는 복귀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경기 후 취재진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은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복귀 당시 "팀의 순위가 밀려나 재활하는 동안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던 김광현은 자신이 선발승을 놓쳤다는 것보다 팀이 졌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큰 것으로 보였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김광현이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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