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임준혁 기자]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이 내년 1월 개장?운영에 돌입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의 상부시설 공사가 현재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세계 2위의 프랑스 건설사인 브이그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은 국내 최초로 정부 재정지원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됐다.
민자사업 방식으로 건설된 부산신항 2-3단계 터미널은 ‘(주)비앤씨티’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향후 선사를 유치하는 영업을 하게 된다.
(주)비앤씨티는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았는 재무적 투자자인 호주의 MKIF를 제외하면 고려해운이 11%로 최대 주주이며 프랑스 선사인 CMA-CGM과 부산에 본사를 둔 항만하역사 인터지스가 각 10%, 부산항만공사가 9%, 종합물류기업 KCTC가 8%의 지본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신정을 기해 공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당 컨테이너터미널의 하역작업 및 터미널 운영은 KCTC와 인터지스가 맡게 된다.
컨테이너를 양?적하할 크레인과 스트레들 캐리어,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하역장비들도 최근 모두 입고가 완료돼 설치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은 부산신항 남측에 건설중인 컨테이너 터미널로 총면적은 총 84만㎡에 안벽(부두)길이가 1400m에 달한다. 다시 말해 350m 길이의 안벽 4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어 5만톤급 초대형 선박 4척의 접안 및 하역작업이 가능하다.
(주)비앤씨티는 개장 첫 해인 내년에 연간 1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24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2-3단계 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수직배열 방식의 무인자동화 야드(부두 배후에 컨테이너를 쌓아놓는 장소) 처리 시스템을 갖춘데서 찾아볼 수 있다. 종래 국내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은 수평배열 방식을 적용해 왔다.
또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트레들캐리어가 최초로 도입됐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무역수지 관련 TV 방송의 자료화면으로 항만에 정박한 배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고 트럭같은 자동차에 내려놓고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자동차를 야드 트랙터라 한다.
2-3단계 터미널에서는 전술한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고 스트레들캐리어로 본석 하역 및 야드 적치 작업이 진행된다.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지금껏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야드의) 수직배열 방식과 스트레들캐리어의 조합을 통해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단계 터미널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적으로 (주)비앤씨티의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CMA-CGM, 고려해운 등의 선박들이 입항, 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신항 2-3단계 터미널은 민간 사업비 5108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로부터 실시계획이 승인돼 공사가 진행돼 왔다.
임준혁 kdu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