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부품업체로 '우뚝'
현대모비스, 글로벌 부품업체로 '우뚝'
  • 견재수
  • 승인 2011.09.27 09: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첨단 핵심부품 국산화와 세계 경쟁력 보유로 신뢰도 구축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에 핵심 부품과 모듈 등을 공급하며 해외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첨단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부품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미 유럽(다음러, BMW, 폭스바겐), 미국(GM, 크라이슬러), 일본(미쓰비시, 스바루), 중국(길리기차)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올해 수출 목표인 15억2000만 달러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을 입증한다.

 

첨단 모듈과 전장제품으로 북미시장 연착륙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빅3 회사인 GM과 크라이슬러에 라디오 및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멀티미디어 전장 부품과 차제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들과의 공개 입찰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GM의 고위층 임원과 구매 및 품질 담당 실무자들이 수차례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여러 공장을 방문해 품질 및 생산능력을 검증 받았다.

 

GM에 공급하는 ICS(Integrated Center Stack)는 차체 내부의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차량 내부 통신을 통해 LCD 디스플레이?라디오 본체?공조장치 컨트롤러 등의 부품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지난 2006년 크라이슬러 ‘지프 랭글러’에 컴플리트 섀시모듈 공급 이후 지난해부터 생산 중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에 프런트섀시모듈과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모듈로, 완성차의 감성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의 유명 완성차 업체로부터 모듈을 수주하기 위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 수주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현대모비스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해외 완성차 업계의 신뢰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해외 수출 확대 및 방식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헤드램프, 스바루 자동차에서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 상당 부품을 수주하며 품질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시장 공략에 성공한 예가 그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수주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얻은 결과이자 해외 수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결과이기에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국내 부품 업체의 해외 수주 방식에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하여 기술과 품질에서 시장의 충분한 검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해외 완성차 업체의 수주가 가능했으나 현대모비스의 LED 헤드램프는 아직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해외 수주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완성차 업체 공급 전에 해외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다임러 벤츠의 거의 전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와 올해 초부터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에 이어 세 번째다.

 

활발한 해외 부품 전시회 참여로 기술 신뢰 축적

 

현대모비스는 BMW, 포드, 푸조-시트로엥,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본사나 연구소를 방문하여 ‘Mobis Tech Fair’를 진행하며 신뢰를 꾸준히 쌓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이태리 토리노의 피아트를 방문해 현지 자동차 부품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부품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 특히 해당 전시회에는 11개 부품 협력사가 함께 참가해 협력사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의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구매담당 중역과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OBIS Tech Fair’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회는 현대모비스의 연구소와 공장을 방문했던 BMW 그룹의 구매담당 최고위층 중역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는데 BMW 장착제품과 1:1로 비교·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현대모비스는 AVM (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 Around View Monitor), IBS (지능형 배터리 센서 : Intelligent Battery Sensor), LDWS (차선유지경고장치 :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등 첨단 전장 부품 9종의 출품요청 품목과 해당 BMW 장착제품을 대상으로 사전 벤치마킹 및 비교 시연을 실시했으며 상당 품목의 기능이 BMW 제품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체 연구진에 의해 분석됐다. BMW 관계자들은 특히 지능형 배터리 센서 IBS와 LED 헤드램프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다임러, BMW, 폭스바겐), 미국(GM, 크라이슬러), 일본(미쓰비시, 스바루), 중국(길리기차) 등의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핵심부품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해외 완성차 업체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15억2000만 달러.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과 품질향상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총 36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기계공학·산업공학과 위주의 현 연구원을 SW·전자공학·IT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 전문 인력으로 다변화하고 전장 연구소를 신축하는 등 첨단 전장부품 및 고부가가치 창출 부품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GTQ(Global Top Quality)-2015 캠페인을 펼쳐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기 및 내구 품질을 확보키로 했다. 이에 덧붙여 현대모비스는 최근 ‘글로벌 10대 상품’을 자체적으로 선정, 기술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업체가 독점하다시피한 첨단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명실상부 글로벌 부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견재수 ceo0529@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