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도대체 무슨 일이…
경매 나온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도대체 무슨 일이…
  • 견재수
  • 승인 2011.09.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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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만 1500억원, 준공 후 2년 동안 '손님 한번 못 받아봐'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준공 후 2년 가까이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소재 대형워터파크 리조트 '장암 아일랜드캐슬' 일부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변에 있는 아일랜드캐슬의 1~2층 상가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층~14층 호텔 등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캐슬은 3만8784㎡ 부지에 콘도 531실, 호텔 101실, 하루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워터파크 등으로 이뤄져 있는 도심형 복합리조트다. 이들 시설은 지난 1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으며 오는 28일 감정가 365억원에 첫 입찰이 열린다.

 

해당 리조트가 손님 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된 까닭은 부동산 개발에 참여한 위탁·수탁사의 갈등에다 참여 주체 간에 채권 회수 문제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펀드를 조성했고, 경남은행과 우리투자증권도 투자했다.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가 토지와 자금을 조달하고, 한국자산신탁이 토지를 신탁받아 법적 소유권자로 시행과 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공에는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그러나 유니온브릿지홀딩스는 대주단이 투자한 1500억원,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비 600억원 등을 포함해 약 25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신탁은 빚더미인 시행사에 돌려줄 수 없고, 대주단과 시공사의 의견이 다르다며 개장을 미뤄왔다. 특히 작년 여름 개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기도 했다.

 

결국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줬던 외환은행이 임의경매를 신청해 우선 호텔이 부분 경매될 예정이다. 나우동인건축사무소,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 등의 강제경매 신청으로 다른 시설에 대한 경매도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기부진의 여파로 해당 건물뿐만 아니라 수도권 일대의 대형스포츠레저시설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며 “사업 전망이 어두워 낙찰이 어렵고 낙찰가율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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