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이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특허 분쟁 해결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갤럭시탭 10.1'을 둘러싼 특허권 소송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특허 관련 다툼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했으며, 이에 대해 애플 측 변호인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법원에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삼성 측 변호인은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 제안은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갤럭시탭 10.1'을 호주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재판부는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갤럭시 탭 10.1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제안을 한 것이 아니라, 재판부가 판결 기일을 11월로 늦춘 데 반발해 제품 시판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재판부가 삼성의 주장을 듣고 '이는 애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했으며, 애플 측이 이에 동의하지 않아 재판이 속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재판부가 판결 일정을 앞당겨 이달 4일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이 최근 강조해온 대로 애플과 관련한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초 애플이 '갤럭시탭 10.1'이 침해했다고 주장한 기술 가운데 두 가지를 호주에서 출시하는 제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는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침해 기술 한 가지에 대해서만 판단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