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분양 시즌을 잡아라"
건설사들 "분양 시즌을 잡아라"
  • 견재수
  • 승인 2011.10.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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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파격세일로 입주자들 유혹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최근 미분양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파격적인 분양가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용인신동백 서해그랑블2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0만원으로 6년 전 용인시 평균 분양가인 1천80만원보다 싸다. 정점을 찍었던 2009년(1천544만원)에 비하면 30% 이상 빠진 셈이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도 2005년 김포시 평균 분양가(3.3㎡당 911만원) 수준인 3.3㎡당 850만~960만원 선에 맞췄다.

 

남양주시에서 분양 중인 '화도효성백년가약' 분양가 역시 3.3㎡당 600만원으로 2006년 남양주시 평균 분양가인 651만원에 못 미쳤고, 파주시 '한라비발디플러스'는 2년 전 평균인 3.3㎡당 1천64만원보다 낮은 900만~1천만원을 제시했다.

 

이처럼 거품이 빠진 분양가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체험한 터라 ‘파격세일’이라는 전략을 돌파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건설업체들의 분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의 오름세에도 미분양을 경험한 건설업체들이 물량을 모두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는 시장 분위기 때문에 현재는 분양가가 6년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인천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3.3㎡당 평균 1천329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 970만원으로 떨어졌고, 경기지역도 9년내 가장 높았던 2009년 1천144만원보다 소폭 감소한 1천138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3.3㎡당 1천782만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땅값과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할 때 선뜻 분양가를 낮추기 어려워 가격 대신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응암 1ㆍ8ㆍ9구역과 남서울한양재건축아파트 일반 분양을 각각 10월과 11월로 연기했고. 북아현 뉴타운 조합분과 당진 송악, 금호20구역 등은 아예 내년으로 일정을 옮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주요 사업장 몇 곳의 분양시기가 완전히 뒤로 밀렸다"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고민으로 분양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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