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부품의 '불편한 진실'
수입자동차 부품의 '불편한 진실'
  • 견재수
  • 승인 2011.10.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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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만 봉인가?" 현실적인 대안 필요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최근 수입차의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비싼 부품가격에 대해 정부에서 지적하고 나왔다.

 

지난달 22일 보험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점검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부품 가격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품가격 보다 최대 2.5배까지 비쌌고, 공임율은 2.2배 정도 높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9년 9월 기준으로 아우디 A6 3.2의 에어콘 휀의 경우 현지보다 38만원, 벤츠 E350의 승객석 에어백 모듈은 66만원이나 비쌌다. 여기에 국산 차의 공임비는 2만원 정도인 것에 비해 외제차는 6만원 정도로 3배가 더 높다.

 

이 같은 원인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부품을 수입할 때 국내와 달리 부품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과정에서 거품이 끼게 되면서라는 의견이 많다. 또 수리작업을 위한 표준적인 정비작업시간에 대해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의 공통기준이 없는 것도 수입차 수리비를 부풀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현재 국토부에서 자동차정비요금에 대한 공표기준을 제공하고 있으나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근 수입차 마케팅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무상점검 및 교환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보증기간과 보증 거리를 잘 확인해 두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산차에 쓰이는 부품에 비해 관세를 비롯한 여러 명목으로 부과되고 있는 세금을 정부에서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사의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원산지에서 들어오는 부품에 정부에서 책정하는 세금이 부품 값을 비싸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들었다”며 “수입차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데 수입차 부품 가격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그대로인 것 같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도 “부품도 부품이지만 공임비도 만만치 않다"며 국산차와 수입차의 공임비 차이가 현실적으로 너무 큰 것 같다”고 했다. 또, “보험사나 정비업체, 그리고 관리감독 기관에서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의 불편한 진실을 하루빨리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입차를 타고 있는 소비자들은 “수입차 대수가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부품 값이 비싼 게 어느 정도 용인됐지만, 수입차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지금 해당 업체들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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