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印泥 수출 잠수함 계약 내달 체결
대우조선, 印泥 수출 잠수함 계약 내달 체결
  • 임준혁
  • 승인 2011.10.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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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과 협상 착수…1조2천억원 수준, 단일 방산수출 사상 최고가

 

[이지경제=임준혁 기자]대우조선해양이 단일 방산수출계약 사상 최대 금액(약 1조2000억원)의 잠수함 건조계약을 이르면 내달 체결할 전망이다.

 

한국 조선사 중 최다 잠수함 건조 실적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400톤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규모가 약 1조2000억원(약 11억달러)에 달해 향후 계약 성사 시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방부 양측은 잠수함의 세부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 실무적인 조율 작업을 거쳐 11월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1990년대 초 독일 하데베사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209급(12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수출용으로 독자 개발한 1400톤급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에는 각종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함정 등 특수선 중에서도 잠수함은 조립부품이 많고 건조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술적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과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높은 신뢰도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척의 인도네시아 잠수함(1300톤급)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면서 건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 간 깊은 신뢰 속에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양국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협상 착수는 국방부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해군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압도한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최근 지정학적 특성으로 해군력을 강화시키는 추세”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남미, 동남아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총 11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수주와 함께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량 및 창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의 실적을 올리며 해당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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