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참이슬에 낙지덮밥을?
기내에서 참이슬에 낙지덮밥을?
  • 조경희
  • 승인 2011.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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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밥, 낙지덮밥 등 기내식의 '무한변신'

 

[이지경제=조경희 기자]비빔밥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한식 기내식이다.

 

이들 항공사들이 국내 승객들의 입맛에 맞추면서도 해외 승객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대표 기내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비빔밥에 묻혀 저평가된 기내식 메뉴들도 수두룩하다. 비빔밥보다 개발 노력도, 조리하는데 손도 많이 가는 메뉴지만 여기저기서 비빔밥만 찾다보니 결국 아는 사람만 찾는 메뉴가 돼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숨은 인기 메뉴는 바로 쌈밥.

 

아시아나항공은 비빔밥 이후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한식 메뉴 개발에 주력하다 신라시대 한입 가득 복을 싸 먹으며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한 쌈밥을 도입했다.

 

이 식단을 선보이기 위해 '쌈밥 특별팀'까지 구성한 아시아나항공은 6개월간 각종 아이디어 회의와 서울시내 유명 쌈밥집을 벤치마킹한 결과 장거리 노선 퍼스트클래스에는 '쇠갈비쌈상', 비즈니스클래스, 일반석에는 '영양 쌈밥'을 내놓게 됐다.

 

쌈밥 메뉴에는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야채가 나온다. 특히 쌈밥의 백미인 맛있는 쌈장 개발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인고 끝에 여러 가지 견과류를 갈아 넣어 된장의 짠맛을 줄여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기내 쌈밥용 쌈장이 탄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쌈밥이 있다면 대한항공에는 낙지덮밥(소면)이 있다.

 

올 5월부터 인천 출발 유럽행 일반석 기내식으로 낙지덮밥을, 미주행 일반석 기내식으로 낙지소면을 내 놓고 있다. 장거리 노선 퍼스트, 비즈니스 승객들은 비빔밥, 낙지덮밥(소면) 중 하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신개발 메뉴로 이름을 올려놓았다가 올해 초부터 신규 기내식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낙지를 조리하는데 있어 나오는 특유의 수분 때문에 낙지양념 맛이 묽어지는 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대한항공은 이 묽어지는 현상을 없애고 기내에서 밥(소면)과 같이 먹으면 본래 맛이 유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실험 등 연구개발을 거듭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낙지덮밥(소면) 기내식이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 일반석 기내식으로 저칼로리 국수와 매운 닭 스튜, 미 동부 노선에 한식해물찜, 그리고 간식으로 막걸리 쌀빵 등 기내식으로는 생소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동남아 일부 심야노선에 소화가 잘되는 도토리 묵밥, 장거리 노선 상위클래스에 위에 부담이 없는 온면, 여름별미로 삼계탕 등을 기내식으로 내놓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취항한 '에어아시아 엑스(Air Asia X)'의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서 참이슬을 공급하기로 해 '기내식'의 무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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