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삼계탕 등 보양식이 많이 팔리는 '여름철 특수'가 지나자 닭과 오리의 사육이 크게 줄었다.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식육용 닭(육계)의 사육마리수는 9월 1일 기준 7103만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3908만4000마리(35.5%), 전년 동기보다 23만3000마리(0.3%) 각각 감소했다.
오리 사육마리수도 1292만5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29만8000마리(15.1%) 줄었다. 통계청은 여름철 특수가 끝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계란생산용 닭(산란계)는 계란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육마리수가 전분기대비 48만9000마리(0.8%) 늘어난 6121만2000마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11만7000마리(1.9%) 각각 증가했다.
한·육우의 사육마리수는 304만4000마리로 전분기보다 9000마리(0.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9만4000마리(3.2%) 증가했다.
한우고기 할인판매, 추석에 대비한 소비량 증가, 돼지고기·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량 증가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젖소는 40만4000마리로 전분기 보다 1000마리(0.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2만5000마리(5.8%) 감소했다.
돼지의 경우 구제역 이후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수입량 증가에 따른 도축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보다 45만3000마리(6.2%) 증가한 778만3000마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1만8000마리(21.4%) 감소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