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중동 중심에서 탈피해 시장 다각화가 나타나고 있는 GS건설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GS건설의 중동 수주 비율이 80%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비율이 줄어드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경우 기존 중동 수주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주 지역 다각화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 다각화를 통해 중동 중심의 경쟁 구도 완화와 장기적인 글로벌 EPC 건설사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S건설의 올해 해외매출은 4조원 이상이 예상돼 지난해 2조3000억원 대비 77.5%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 가운데 해외부문 매출 비중은 46.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동 건설 시장은 발주처가 중동 국영 기업으로 공사 진행과 공사비 회수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지난해 기준 국내 건설사의 시장점유율(매출기준)은 15.4%로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상태라고 전해졌다.
특히 국내 건설사가 경쟁력을 보유한 석유화학, 석유정제 부문 등의 신규 수주 점유율은 40%를 넘어설 예정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중동지역을 제외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미약한 상태인데, 원인으로는 자원 개발과 연관된 패키지 건설 계약이 많고 지역적 폐쇄성이 강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중동 이외에는 개발도상국이 많은데 대부분 자금력이 부족하고 자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국영 기업의 경우도 컨소시엄이 쉽지 않아 국제 은행권의 대출도 용이하지 않다”며 “국가 리스크가 나타나면서 자본력을 가진 상사나 자원 수요처와 연관된 회사들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