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채용 "학력파괴" 바람
대기업 직원 채용 "학력파괴" 바람
  • 견재수
  • 승인 2011.10.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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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서 채용설명회, 고졸 채용도 확대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가을 취업시즌을 맞아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방대 출신 채용을 늘리는 등 ‘학력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고졸 출신 직원을 늘리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편승해 삼성을 비롯한 SK, 두산, 현대차그룹, KT, 대한항공 등 대기업 그룹 전반에 걸쳐 지방대 출신과 고졸 직원 채용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채용뿐만 아니라 승진과 처우개선에 있어서도 학력 장벽을 허물고 있다.

 

SK그룹은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들이 직접 부산대?충남대 등 지방대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진행 갖고 있다. SK채용 관계자에 따르면 “SK가 원하는 인재상은 학점이나 어학점수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맡은 일을 끝까지 처리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며 “지방대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연 것은 회사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SKT는 작년 11%였던 비수도권 대 출신 채용 비중을 올 하반기 부터는 30%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하반기에 대졸신입 2200명을 뽑고 대한항공도 승무원 330명을 채용하는 등 대기업들의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고졸 출신 채용규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그룹은 대졸 사원 공채에 고졸자도 지원이 가능하며 회사에서 원하는 어학점수와 성적을 갖춘다면 학력에 대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10만명 가까이 지원자가 필기시험을 치는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지원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열린 채용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KT 같은 경우에 전체 채용의 46%인 300명 정도를 고졸출신으로 채용하고 있고 포스코, GS그룹, 롯데, 두산그룹, 대한통운, 이마트도 고졸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기업은행·한전·수자원공사·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도 고졸 채용에 동참하고 있으며 채용 후 처우 개선에도 합리적인 룰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10여년 만에 처음 고졸 직원을 뽑은 기업은행은 계약직으로 뽑은 고졸 직원에게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약속하는 등 고졸 처우 개선안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생산직 사원도 대리·과장·차장·부장을 거쳐 임원까지 승진할 수 있는 새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이 계획하는 고졸 채용 규모는 3만5000명으로 작년보다 13%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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