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 코스피…불안하나 이유 있다(?)
연일 상승 코스피…불안하나 이유 있다(?)
  • 조호성
  • 승인 2011.10.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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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조 강화, 환율 안정 조짐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유로존 불안요인이 여전하지만 내성이 생기며 증시 긍정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꼽히는 유럽 재정위기는 이달 예정된 G20재무장관 회담(14~15일) 및 유럽연합(EU)정상회담(23~24일) 일정 등으로 조금이나마 해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기 관점에서 다뤄질 문제이나, 해결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회담 개최 전까지는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내달 G20정상회의(11월3~4일)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위기 해법에 대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줄이고 있다.

 

또한 줄어든 환율 불안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달러값이 한때 1200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강한 저항선이 형성되면서 환율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외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년 환율이 올해보다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주된 이유는 미 정부가 달러 강세를 용인하지 않기 때문인데, 수출 부문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자국 경기에 대해 더블딥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상태에서, 미 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환율이 1130원선보다 내릴 경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한편, 외인들의 매수 전환도 심리 위축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달 이후 외국인은 매도에서 매수로 방향을 틀었는데, 27일 이후 전날까지 8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며 매물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5일 1650선에 근접한 시기가 코스피 저점일 수 있다는 의견이 형성됐다는 점도 10월 증시의 안도 랠리 예상에 힘을 싣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지수가 1500포인트 아래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 적어도 10월에는 그러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공조 움직임을 강화하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도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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