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카지노 금융' 돈 먹기만 급급"…서울 도심 '反월가 시위'
"한국은 '카지노 금융' 돈 먹기만 급급"…서울 도심 '反월가 시위'
  • 김영덕
  • 승인 2011.10.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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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감원에서 금융관련 시민사회단체 시위...80여개국 900개 도시에서 개최

 

[이지경제=김영덕 기자]미 월가의 탐욕과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반(反) 월가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반 월가 시위는 미국 뉴욕에서 소수의 청년 실업자들이 시작해서는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 세계 80여개국 9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금융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집회를 열고 부자들을 위한 금융정책 즉각 중단과 다수를 위한 금융정책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99%의 시민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월가의 탐욕을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선 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한국의 금융시장 역시 세계적 금융투기자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카지노 금융'만이 남아 돈 놓고 돈 먹기에만 열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 단체는 ▲철저한 금융규제 ▲금융정책·금융관료 책임규명 ▲금융피해자 구제 등의 요구안을 내놨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외국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영국 등 국적의 외국인도 참여 했다는 것. 이들은 대부분 "이번 시위 참가자들이 말하고 싶어 하는 부분에 공감하고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빈곤사회연대는 같은 시간 서울역 광장에서 '빈곤 철폐의 날' 집회를 열고 정부에 빈곤 상황에 대한 해결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빈곤사회연대는 "시민들은 물가폭등, 전세값 폭탄,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라는 이른바 '트리플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금융자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부를 독식하는 사회에 저항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반(反) 월가시위가 불법으로 변질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신고된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행위는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행사를 물리력으로 방해하거나 시설물 손괴 등 불법행위, 미신고 집회·도로점거·경찰관 폭행 등 불법시위를 시도할 경우 현장검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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