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항복’…중소가맹점 수수료 전격 인하
카드사 ‘항복’…중소가맹점 수수료 전격 인하
  • 심상목
  • 승인 2011.10.17 15: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신한·KB 등 인하…당국·민간 압박이 영향

[이지경제=심상목 기자]국내 대형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결국 ‘항복’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 여긴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 국내 대형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고 중소 가맹점 수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신한카드는 연 매출 1억2000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형 할인점 수준으로 연내 인하한다. 또 오는 2012년 1월 1일부터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원 미만의 가맹점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되는 가맹점은 229만점으로 전체 가맹점의 87%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 받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다. 중소 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80%로 인하하고 혜택 대상인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안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전체 가맹점의 93%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KB국민카드도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중소 가맹점을 대상을 확대한다. 국민카드는 중소 자영업자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 경감과 상생발전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5%에서 대형마트 수준인 1.80% 이하로 조정할 예정이며 연내 중소가맹점 대상 기준을 현행 연매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역시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대형할인점 수준인 1.8% 이하로 인하하고 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을 기존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 가맹점에서 2억원 미만 가맹점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들 대상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도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BC카드의 수수료율 인하로 전체 가맹점의 약 81%인 총 185만 업소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07년부터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가맹점수수료율을 지속적으로 인하해 왔다”며 “고물가, 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 및 합리화 등 비용절감 정책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대형 카드사들이 일제히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못이겨 수수료를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수료 인하에 압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카드사들이 확실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反여의도 시위’ 역시 이번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