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중소형 부동산 6200억 투자 배경은?
국민연금, 중소형 부동산 6200억 투자 배경은?
  • 김영덕
  • 승인 2011.10.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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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운용사 통해 위탁운용…300~500억 타깃 중소형급 빌딩 투자 이례적

[이지경제=김영덕 기자]국민연금이 수도권 내 시가 3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빌딩 투자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국민연금은 도심 내 수천억대의 대형 빌딩에 주로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중소형급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중소형 빌딩 투자를 위해 4개 자산운용사를 선정한 뒤 총 6200억원 규모로 펀드 투자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머니투데이>는 이르면 다음 달 내 자산운용사들과 투자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투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피스에 투자하는 업무용펀드와 상가나 호텔, 공장, 주택 등 오피스를 제외한 빌딩에 투자하는 비업무용펀드로 나눠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GE자산관리가 업무용펀드 운용을 맡고 알파에셋자산운용과 CB리처드엘리스(CBRE)가 비업무용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이에 따른 펀드운용은 투자 대상을 미리 확정하지 않고 시장에 투자가치가 높은 빌딩이 나오면 매입을 진행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

 

펀드 운용사들은 노후된 중소형 빌딩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한 뒤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높여 운영한 뒤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펀드 운용사에게 최소 연 10% 이상 수익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년 후 성과를 보고 재계약이나 연장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기금운용 규모가 34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이처럼 중소형 빌딩 투자에 나선 건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지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6월부터 이 같은 투자 계획 세우고 추진해 왔다”면서 “추진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가 터지고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부동산업계의 흐름상 대형보다는 중소형 부동산이 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분산 투자를 통해 보다 더 효율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투자했던 KB역삼빌딩, 극동빌딩, 쌍림동 업무단지 등은 계속 운용 될 것”이라면서 “이번 운용되는 펀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블라인드 방식을 채택했고 2년에 운영사가 좋은 물건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운용사에도 책임을 묻게 하는 방식으로 5%이상의 자기 자본을 투입해서 운용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투자의 배경은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과 최근 들어 일고 있는 오피스텔이나 수익형 모델 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치솟고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과 달리 중소형 빌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 트랜드는 중소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임대료는 물가상승률과 연동되기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은 부동산 경기에 비해 덜 민감하기 때문에 300억~500억 규모의 상가가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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