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과 하락 사이엔…‘EU정상회담 산물’
코스피 상승과 하락 사이엔…‘EU정상회담 산물’
  • 조호성
  • 승인 2011.10.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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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기대 ‘금물’, 신중한 투자 접근 유효

[이지경제=조호성 기자]23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국내는 물론 뉴욕증시가 한주를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눈은 회담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26일에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조심스런 투자 접근이 요구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 주간 코스피 이슈…EU정상회담, 카다피 사망

 

코스피는 지난 주 내내 1800선을 상회하며 마지막 장을 1,838.38포인트로 마감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 후반(20일) 그리스 추가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으나 여론이 악화하면서 폭력 시위가 발발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돼 한때 지수는 1,805.09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리비아에서 42년간 철권통치를 이어가던 카다피의 사망소식과 정상회담 기대감이 맞물려 코스피지수는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 뉴욕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67.01포인트 오른 11,808.7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22.86포인트 상승한 1,238.25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는 그리스 1차 구제금융 가운데 6차분에 해당하는 80억 유로 집행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커졌다. 이처럼 시장은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지난 주 국내 증시에서 특히 눈에 띈 업종은 건설로, 리비아 재건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업종지수가 5.19% 올랐다. 우려스러운 점은 금요일 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모습이었다. 외인은 21일 장을 2581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 유로존 해결에 대한 여전한 견해차…독일 vs 프랑스

 

다가올 EU 정상회담을 두고 전문가들은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견해 차이가 여전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23일 정상회담에서는 해결책 도출보다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우선하겠다는 소식이 나온 터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독일이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을 두고 회의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EU정상회담에 대해 지나친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독일과 프랑스 간 공조 시스템의 견해차는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 이슈는 ▲국유화를 포함하는 부실 은행 구조조정 가능성 ▲단계적 그리스 디폴트를 위한 사전작업 ▲유럽판 TARP(부실자산매입프로그램)의 본격적 투여 등”이라고 전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경제분석 팀장은 “독일과 프랑스의 견해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프랑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 클 프랑스가 결국은 주장을 상당 부분 굽힐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EFSF를 어떤 방식으로 증액할지는 정상회의 이후에도 남는 문제가 될 전망”이라며 “은행자본 확충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더라도 유럽 경기침체 우려는 잔존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시기 및 속도, 미국의 재정 부양책 마련 등이 금융시장 방향성의 중요한 변수”라고 지목했다.

 

■ 눈여겨볼 업종…자동차, IT 섹터 등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이번 주 증시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으나 저점을 확인하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결국, 확실한 업종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곽병열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일부 소강되기 전까지는 원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 대표주인 IT와 자동차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국내 실적전망을 볼 때, IT는 선제적 실적하향 후 최근 개선흐름이 포착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면서 “시장이 예상한 지수 상단에서는 필수소비재, 통신, 게임, 제약 등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 대응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EU 정상회담이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가 주목되는 주간인데,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증시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시장은 하락 리스크에 노출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옥석이 가려질 수 있는 한주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순 낙폭과대주보다는 실적 및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 및 IT 부품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고 제한적이나 일부 테마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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