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만은 위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현행 등급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등급인 ‘A1’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가 최근 방침을 바꿔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연례협의를 실시해도 등급을 조정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따라서 올해 연례협의 결과 현행 등급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전 수준인 ‘A1’ 등급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지난 5월 방한해 연례협의를 가진바 있다.
이와 관련, 무디스의 톰 번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간담회에서 “한국은 단기외채 비중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편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8~21일 재정부와 연례협의를 실시하면서 신용등급 유지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례협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S&P는 무디스와 피치보다 1단계 낮은 ‘A’ 등급을 부여하고 있어 등급을 올리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선진국의 등급 강등 분위기에 따라 등급 상향 보다는 현 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29일 방한한 피치는 11월에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현행 ‘A+’ 등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1년도 지나지 않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환원한 바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