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그리스의 재정 우려가 지난주 다시 불거지며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10월28일~11월3일) 2.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71%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지난주 6% 가량 올랐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그리스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하면서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부진한 성과가 나타났다. 일반주식펀드가 -2.92%, 중소형주식펀드가 -2.88%, 배당주식펀드가 -2.95%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2.84%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2.83%)과 유사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34%와 -0.74%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시장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높으면서 초과수익을 위해 일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채권알파펀드만이 0.09%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가 0.18%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도 -0.12%로 시장대비 선방했다.
LG그룹 종목에 투자하는 '한화아리랑LG그룹&' ETF는 -8.78%로 전체 국내주식펀드 중 최하위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펀드도 -6.89%로 하위권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주식-재간접]C-W'는 한 주간 수익률이 0.34%로 전체 국내주식펀드 중 가장 좋았다.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주식]_(C 1)' 펀드도 0.19%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