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금리 4%대로 추락…서민들 재테크마저 묶여
저축銀 예금금리 4%대로 추락…서민들 재테크마저 묶여
  • 김영덕
  • 승인 2011.11.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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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운용 어려워져 금리 ↓, 서민 목돈 마련 한숨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저축은행 예금금리 4%대로 추락하면서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던 예금금리가 무용지물이 될 형편이 됐다.

 

시중 은행권보다 1% 포인트 이상 높던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가 4%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총 자산 기준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11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79%라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평균 5.18%였던 예금금리가 두 달도 안 돼 0.39% 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특히 HK와 동부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3%로, 산업은행의 e-센스(Sense) 정기예금 금리(4.5%) 보다도 0.2%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대신(4.5%), 더케이(4.5%), 민국(4.5%), 삼성(4.4%) 등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4%대 중반에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대구·경북, 인천·경기 지역의 저축은행 역시 4%대 중후반에서 금리를 책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삼보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가 3%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저축은행인 솔로몬, 현대스위스1, 한국, 서울 등 4개 저축은행은 여전히 5.0~5.1%의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이자소득세(15.4%) 부담을 감안하면 이 역시도'4%대 금리’인 셈이다.

 

특히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도 갈수록 떨어져 HK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4일 기준으로 4.3%로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6~7%를 구가하던 저축은행권의 예금금리가 4%대로 뚝 떨어진 것은 올 한 해 이어진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여파와 부실 저축은행 퇴출 때문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을 예금자들에게 제공해 주면서 자금을 끌어 모으는 데 주력했었다.

 

이렇게 쌓인 예금을 가지고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자산 운용을 해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자 부동산PF대출이 독으로 작용해 저축은행의 건전성마저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시행된 동일인여신한도 규제 조치도 저축은행권의 대출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동일한 대출자에 대해 종전 80억 원까지 가능했던 대출 한도가 법인에 대해선 100억 원으로 늘었지만 개인사업자에게는 50억 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7~8월 경영 진단을 하면서 전체 수신의 20%를 유동성 자금으로 확보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하소연 했다.

 

문제는 '4%대 금리’가 대세를 이루면서 단 1%라도 금리가 높은 곳에 예금을 들어 이자 수익이나 목돈 마련을 꿈꾸던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물가 탓에 시중은행에 예금을 하면 앉아서 돈을 까먹는 실정이고 그나마 있던 저축은행 마저도 고금리 예금 상품이 없어져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구조조정 여파로 BIS비율을 맞추거나 높여야 하는 은행들이 많아 졌다”면서 “현재로서는 연말에 고객 유치를 위해 잠시 동안 금리를 올릴 수 있어도 계속적으로 고금리로 가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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