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손상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제3연구기관에 성분 의뢰
'폐 손상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제3연구기관에 성분 의뢰
  • 조경희
  • 승인 2011.1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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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미상 폐손상, 가습기 살균제 원인으로 잠정적 발표


[이지경제=조경희 기자]옥시가 자사의 '옥시싹싹' 제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제 3의 연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싹싹은 가습기살균제 6개 제품 중 하나로 현재 강제수거에 들어간 제품이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월 26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정성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한 동물흡입실험 1차 부검결과 대조군을 포함한 전체 4개 실험군 중 2개군인 '세퓨'와 '옥시싹싹'에서 조직검사상 이상소견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퓨'에서는 인체에서 임상 양상과 뚜렷하게 부합하는 조직검사 소견인 세기관지 주변 염증, 세기관지내 상피세포 탈락, 초기 섬유화 소견이, '옥시싹싹'에서는 세기관지 주변 염증이 관찰됐다. 


특히 두 제품 모두에서 두드러진 호흡수 증가와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두 제품과 동일성분인 PHMG phosphate, PGH가 함유된 와이즐렉, 홈플러스, 아토오가닉 등 3개 제품과 유사성분인 PHMG hydrochloride가 함유된 가습기클린엄도 수거 명령 대상에 포함됐다.  


살균제로 사용되는 원액의 가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냐 혹은 원액 자체의 문제인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옥시측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OECD 가이드라인을 충분히 따르고 있는 제3의 연구기관에 옥시싹싹 제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원인미상의 폐 손상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액체)(한빛화학) ▲세퓨 가습기살균제(세퓨)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용마산업사)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용마산업사) ▲아토오가닉 가습기살균제(에스겔화장품) ▲가습기클린업(글로엔엠) 등 6개 제품이 강제 수거에 들어갔다.


아울러 복지부는 모든 가습기살균제를 다음 달 중 의약외품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거를 명령한 6개 제품 외에 나머지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동물흡입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은 이날 정부 발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피해자 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보상대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의 강찬호 대표는 "복지부와 국무총리실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이 가동돼야 하며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폐이식을 받은 가족의 수술비용이 1억원에 달하며 한달 약물치료비만 350만원에 달해 가정이 파탄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만 200~300명에 달한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희귀성난치성질환으로 분류해서 보험적용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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