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견재수 기자] 한적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면서 최근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은 파주 교하신도시를 비롯한 판교, 용인, 양평, 남양주, 경기 광주 등이다. 파주 교하신도시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지면적 221㎡기준 12억원 선이다. 287㎡은 매매가가 17억원, 전세는 4억원 안팎이다.
판교의 경우 신분당선 개통의 호재가 작용해 3년도 안됐음에도 두 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있다.
이주자 택지에 위치한 단독주택은 264㎡ 기준 18~20억 원 선이며, 협의양도인 택지는 이보다 조금 낮은 16~18억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세의 경우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6~8억 정도다.
전통적인 한옥 부촌으로 알려진 종로구 가회동 지역은 3.3㎡당 3000만원 전후 수준이다. 5년 전 보다 두 배 혹은 그 이상 오른 것이다. 주변의 옥인동과 통인동 역시 이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단독주택 지역을 주로 선호하는 계층은 은퇴를 하거나 곧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가장 많고, 30~40대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 비해 이들 단독주택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거를 넘어 새로운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단독주택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지역 공인중개업자는 “아파트보다 시세차익이 크기 때문에 투자처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매입자가 나타나서 매물 구입의사를 밝힐 경우 일부러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있다“고 귀띔했다. 집값을 올리기 위한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단독택지를 투자처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환금성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야 한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