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세종시, 분양 프리미엄 고공 행진
뚜껑 열린 세종시, 분양 프리미엄 고공 행진
  • 견재수
  • 승인 2011.11.15 15: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사 완전 이전 후, "물량부족 우려돼"

[이지경제=견재수 기자]막상 뚜껑이 열리자 사업초기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물량부족에 대한 우려로 바뀌었다. 지난 14일 세종시, 곧 분양을 앞둔 모델하우스 현장 분위기다.

 

다음달 26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6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있다.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2억원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수요급증에 따른 웃돈이 더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9일 63:1의 경쟁률을 기록한 민간아파트 ‘포스코건설의 ’세종더샵‘의 경우에는, 호수 조망권이 가능한 84㎡ C형에 6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종더샵의 1순위 신청자(1만1713명) 중 다른 지역 거주자가 10명 중 9명꼴인 1만77명이었다.

 

불과 2~3년 전 세종시 사업이 표류하면서 땅값이 급락한 것을 상상한다면, 지금 세종시에서는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상가에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LH의 단지 내 상가 잔여물량 108개 점포 입찰에 예정 가격의 158%인 320억 원이 몰리면서 모두 낙찰됐다.

 

주변 땅도 개발기대감에 한층 들뜬 분위기다. LH가 330㎡ 단위로 나눠 1억6000만원에 분양한 단독주택용지도 분양가의 40%에 가까운 6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될 공무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전을 앞둔 정부부처 한 공무원은 “얼마 전 건설사가 실시한 특별 분양에서 연이어 떨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갈수록 치솟는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새 청사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당첨이 돼야 하는데 현재의 경쟁률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2단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한 다른 공무원은 “이왕 내려갈 것이라 믿고, 빨리 판단한 것이 주요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이전을 앞둔 정부청사 공무원 대부분은 “분양물량이 부족하고 여기에 따른 특별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세종시로 내려가라고 하는 것은 무성의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은 내년 4139명을 시작으로 2013년 4116명, 2014년 2197명이 차례로 이주할 예정이지만 입주 물량은 내년 1582가구, 2013년 3576가구, 2013년 말~2014년까지 4600여 가구 정도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