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매물 나온 동양생명, 누가 인수하나?
M&A 매물 나온 동양생명, 누가 인수하나?
  • 임준혁
  • 승인 2011.11.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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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금융지주 유력시…현대차그룹 다크호스

[이지경제=임준혁 기자]보험회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동양생명이 매물로 나오면서 과연 어느 회사가 동양생명을 인수할 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양생명의 시장점유율은 대략 6%(월납초회 보험료 기준, 10월 말 현재 수입보험료 2조2000억원)이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에 이어 업계 5위권이다.

 

업계에서는 KB국민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 금융지주회사들이 포트폴리오 완성 차원에서 보험 분야 강화를 선언했고, 중소형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양생명이란 큰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이들 두 금융지주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

 

여기에 최근 보험업계에 진출한 현대차그룹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다이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3개사를 매각자문사로 선정, 동양생명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업에 관심이 있는 외국계 보험사, 금융 영역을 확장하려는 국내 4대 금융지주 등을 상대로 원매자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선 KB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자산 규모로 봤을 때 그룹 안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KB생명이 생보업계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윤대 KB지주 회장이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누차 강조해 온 만큼 우선 매수자 0순위로 KB가 꼽히고 있다.

 

KB금융이 방카슈랑스 위주로 영업하는 KB생명과 동양생명을 인수?합병할 경우 단번에 생보업계 5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유력 인수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을 합할 경우 자산 규모가 26조원을 넘게 돼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를 바짝 추격할 수 있기 때문.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이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13% 내외(월납초회보험료 기준)가 된다. 현재 업계 3위인 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 15%인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교보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덩치가 된다.

 

이에 신한지주에서 동양생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시장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녹십자생명을 본격 인수하면서 보험업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일단 금융 부문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내친 김에 동양생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워낙 낮아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가 보험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동양생명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푸르덴셜생명도 동양생명 M&A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에 대한 M&A 관심이 증폭되는 경우 가장 매력적인 대안은 압도적으로 동양생명이 될 것"이라며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현재 논의가 되거나 될 수 있는 보험사 중 가장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이 과연 누구 품에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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