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900조 육박 사상 최대치 기록
가계신용 900조 육박 사상 최대치 기록
  • 임준혁
  • 승인 2011.1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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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규제 따른 보험대출 급증 '풍선효과'

[이지경제=임준혁 기자]지난 3분기 가계신용이 9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로 통상 ‘가계빚’을 의미한다.

 

은행에 대한 규제로 전분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보험 등 기타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정부 당국의 은행 대출 규제가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신용이 89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18억9000억원이었던 전분기 증가액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3분기 전체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840조9000억원, 판매신용은 5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4조9000억원, 1조3000억원씩 늘어난 수치다.

 

기관별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이 전분기보다 5조4000억원 증가한 4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은 17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기관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은 전분기보다 4조2000억원이 늘어난 2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지역별 대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408조7969억원, 219조8126억원을 보였다. 특히 비수도권의 대출 증가폭이 4조8496억원으로 수도권의 그것(대출 증가액 5조907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분기 가계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대출은 7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급증했다. 보험기관의 대출은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중에서도 약 3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 대출 증가액의 50%가 약관대출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보험금의 일부를 자유롭게 대출 받을 수 있는 점 때문에 보험 약관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관대출을 통해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의 용도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계대출은 대부분 주택과 연관돼 있으며, 그 외에 지방 전세금이 올라가는 요인 등이 합세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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