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정무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안내 메일 뿌려 '일파만파'
생보협회, 정무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안내 메일 뿌려 '일파만파'
  • 김영덕
  • 승인 2011.11.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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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법무팀장, '속 보이는 메일' 회원사에 뿌려‥정무위 '금융회사의 상전 중에 상전?'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생명보험협회(이우철 회장)가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안내하는 메일을 회원사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 A법무팀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민주당 우제창 의원의 출판기념회 안내 포스터를 스캔한 파일을 생명보험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일 전달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법무팀장이 보낸 메일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라는 점과 이들이 정무위에서는 '힘 좀 쓴다'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메일을 전달한 A법무팀장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생보협회에서 법무팀장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국회와의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해본다면 생보협회 회원사들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독려한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정무위원회는 보험법안과 정책을 다루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금융회사에서는 가장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무위는 금융회사에게서 상전 중에 상전"이라면서 "이번 메일 사건은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출판기념회에 회원사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에게 출판기념회는 이른바 비과세 저축과 같다"면서 "공식적인 정치자금과 달리 자금 조성과정 및 사용명세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있어서 출판 기념회는 짤 잡한 수입처"라고 귀띔했다.

 

이번 메일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법무팀장이 보낸 우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책 제목이 ‘87년 체제를 넘어 2013년 체제를 말한다’이고 이 의원의 책은 ‘실천에서 길을 찾다’로 '보험업'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메일 전달은 경솔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회에서 출판기념회가 있다는 것을 보고 참고하라고 안내 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출판 기념회는 생보협회 뿐 아니라 모든 금융단체 협회들도 협조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덧붙였다. 결국 이 관계자는 예전부터 있었던 관행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이성헌 의원 측은 “혹시 오해를 살까 봐 일부러 출판기념회를 국감과 예결위 기간을 끝내고 잡았다"면서 "이번 메일 전달 사건은 전혀 아는 바 없다. 이런 요청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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