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뭉치는 지구촌…투심 ‘불안’ 해소되나(?)
위기에 뭉치는 지구촌…투심 ‘불안’ 해소되나(?)
  • 조호성
  • 승인 2011.12.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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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준율 인하, 미국·유럽 중앙은행…달러 유동성 공급확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연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미국, 유럽 국가들의 정책공조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완화하고 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5일부터 21.5%의 지준율을 50bp 내린다는 발표와 미국 등 6개 중앙은행들의 통화스와프 합의는 불안해소를 기대케 하고 있다.

 

■ 중국…사실상 긴축완화 전환?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사실상 긴축정책 종료로 여겨지는 분위기인데, 그간 긴축완화를 기대하던 국내 증권가는 투자심리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불안이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며 중국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7월 이후 둔화 흐름을 지속해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려 12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인상했다는 점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의 대유럽 수출 비중이 21%에 달한다는 점에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불가피한 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 금융시장은 연말 이후를 긴축완화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올해가 가기 전 중국 정부는 긴축완화 정책카드를 꺼내들었다. 선제적 대응으로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여겨지는데, 일부에서 제기된 경착륙 우려는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이 인도, 브라질, 호주 등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공조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곧 중국뿐 아니라 신흥국들의 수요 회복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가 소폭이나마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가는 이러한 전망에 따라 중국 관련 내수주, 원자재, 기계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재정위기 완화조짐에 따라 금융, 조선, 태양광 산업 분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 미국·유럽 중앙은행 달러 유동성 공급 합의

 

오는 9일 유럽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는데, 전일 미국과 유럽 등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각국 증시에서도 투자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캐나다 중앙은행과 스와프금리를 기존 100bp에서 50bp로 내리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데 합의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이 같은 호재로 3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90.05포인트(4.24%) 급등했고 독일 DAX는 4.98%, 프랑스 CAC-40 4.22%, 영국 FTSE100지수 3.16%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2.85% 상승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정책공조 강화가 자칫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어느 한 쪽만 불안할 경우 오히려 원자재 시장 안정이 유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전체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각국의 정책공조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나친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어 투자접근에는 여전히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전이 가능성이 커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만기와 재정수지 적자 등을 고려할 경우 내년 500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와 자칫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견해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규모로는 이들 국가의 금융지원이 어려운 만큼 구체적 재원확대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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