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보험 출시…자세히 뜯어보니?
마일리지 보험 출시…자세히 뜯어보니?
  • 김영덕
  • 승인 2011.12.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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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짧으면 보험료 최대 13.2% 인하…금감원, 10개사 인가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보험업계와 당국이 추진했던 이른바 '마일리지 보험'이 본격 출시된다.

 

마일리지 보험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주행거리 연동형 자동차보험'이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0개 손해보험사가 제출한 마일리지 보험 상품신고를 받아들인다는 공문을 최근 각 보험사에 보냈다고 전했다.

 

상품신고를 마친 손보사는 AXA(12월16일 출시), 동부, 삼성(이상 21일), 흥국, 하이카(이상 22일), 한화, 롯데, 메리츠(이상 23일), 현대, 더케이(이상 24일)다.

 

LIG, 에르고다음, 그린 등 나머지 3개 손보사도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조만간 마일리지 보험 상품을 신고할 계획이다.

 

이에 마일리지보험은 주행거리뿐 아니라 거리 확인과 할인 방식에 따라 최대 12단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게끔 설계됐다.

 

특히 주행거리는 연간 3천㎞ 이하, 3천~5천㎞, 5천~7천㎞ 등 대부분 3단계로 구분된다. AXA(5천㎞ 이하, 5천~7천㎞)와 삼성(4천㎞ 이하, 4천~7천㎞)은 2단계다.

 

보험료 할인율은 평균 8%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폭이 커져 최고 13.2%에 달한다는 것. 주행거리가 길면 할인폭은 최저 5.0%까지 줄어든다.

 

또한 주행거리가 7천㎞를 넘으면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7천㎞를 넘겨 운전하면 사고확률이 높아져 오히려 보험료를 할증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간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승용차 주행거리는 연간 1만7천㎞ 정도지만, 손해율(보험료에서 보험금이 지급된 비율)이 평균을 이루는 주행거리는 7천~8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확인은 운전자가 계기판을 사진으로 찍거나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로 측정해 보험사에 보내는 방식으로 나뉜다.

 

OBD 구입비는 5만원가량이며, 한 번 설치하면 계속 쓸 수 있고 OBD 방식엔 사진촬영보다 보험료를 1%포인트 안팎 더 깎아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할인율 적용 방식은 낮아진 보험료만큼 덜 내고 가입하는 선(先)할인과 만기 때 보험료 혜택을 받는 후(後)할인으로 구분된다.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개연성이 적은 후할인이 선할인보다 약 1%포인트 더 깍아준다.

 

한편,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주행거리 7천㎞ 이하 차량은 현재 356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개인 승용차 1천353만대의 26.3%에 해당하는 규모로 차량 운전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356만대 모두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한다면 평균 자동차보험료 70만원과 평균 할인율 8%로 계산해 연간 약 2천억원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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