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생보사 인수 쟁탈전…<왜>
금융지주사, 생보사 인수 쟁탈전…<왜>
  • 김영덕
  • 승인 2011.12.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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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 보험사 인수에 나선다‥수익 구조개선이 최우선?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주로 생명보험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이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는 것.

 

앞서 KB금융 어윤대 회장, 신한지주 한동우 회장 등도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금융지주도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비은행 강화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는 것.

 

이들 금융지주사은 기존에 그룹내에 생보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다른 보험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들이 추진하는 보험사 인수가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것 외에 방카쉬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에 주로 의존하는 은행계 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B생명(KB금융 계열), 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 계열)은 현재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2011년 4 ~ 9월)으로 90% 이상을 방카쉬랑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 취급 상품의 특성상 이들은 주로 저축성 보험으로 수익 확보에는 보장성 보험이 아니라는 것. 결국 수익이 저조한 저축성 보험만 팔린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비중은 낮지만 신한생명(신한지주 계열)과 하나HSBC생명(하나금융 계열)도 60 ~ 80% 정도를 은행 등을 통한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완전 보험사로 외연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현재 방카쉬랑스룰을 통해 한 금융사(주로 은행)에서 취급하는 특정 보험사 상품판매 실적이 전체의 25%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 은행 계열사의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 불문율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양생명 상품은 은행 중 씨티은행 외에는 모든 은행에서 팔리지만 하나HSBC생명은 제휴은행이 하나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부산은행 등에서만 판매 할 수 있다.

 

우리아비바생명도 은행쪽으로는 부산, 대구은행 외에는 우리금융지주내 은행(우리, 경남, 광주은행)에서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지주들은 자사 보험사 외에 매물이 될 만한 보험사를 인수하면 판매망 확대와 판매 채널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생보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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