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청부 폭행으로 구속된 이윤재 피죤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한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이사로 복귀한데 이어 장녀 이주연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월 26일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11월 7일 피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피의자 심문과정에서 청부 폭행을 시인, "이제 후선으로 물러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피죤은 지난 10월말까지 전문경영인 채용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 회장의 청부 폭행이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일어난 일인 만큼 이은욱 전 대표이사의 후임자리를 찾는 데 수월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피죤에서 마케팅 및 디자인 파트 실무를 거친 이주연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연 대표이사는 피죤 지분의 15.3%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다.
하지만 '청부 폭행' 논란을 일으킨 오너의 장녀가 대표이사에 올랐다는 점, 이 회장이 물러난지 2주 만에 사내 이사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된 이 회장이 구속 직전까지 대표이사 선임 및 사내 이사 복귀 등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커 실질적으로 경영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피죤 불매 운동, 청부 폭행, 이윤재 회장의 경영활동 등에 대한 소식이 전파되면서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는 피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