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분분한 ‘1월 효과’…불투명한 증시 전망
의견 분분한 ‘1월 효과’…불투명한 증시 전망
  • 조호성
  • 승인 2011.1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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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료·미국 경제지표 호전…상승 기대 vs 유로존 1분기 고비…지수 하락

 

[이지경제=조호성 기자]2012년을 앞두고 1월 효과가 나타날지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이 맞물리며 예단하기 어려운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도 상충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1월 효과를 예상하는 측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 중심을 뒀다. 지난 20년간 증시 자료를 분석하면 1월 주식시장의 상승 확률이 높다는 견해다. 또한, 뒤늦은 산타랠리가 1월까지도 이어지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게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재가 될 또 다른 요인으로는 1월 중국 춘절 소비 증가와 미국 연말연시 특수 등이 거론됐다. 춘절의 경우 2월보다 1월에 있을 경우 연말랠리와 연결되며 1월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제시 가능성도 1월 지수 상승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미국이 급여세 감면조치를 2개월 연장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한 것이 근거가 되고 있다.

 

이외 중국에서 물가안정과 함께 내수 부양을 위한 미세한 긴축완화 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예상돼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반면 1월 지수 하락을 예견하는 측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내년 1분기에 고비를 맞을 수 있어 한 풀 꺾이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2012년 1분기 집중됨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 위축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위기 국가 국채매입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유로존 재원조달 부족과 독일을 비롯한 이해당사국들의 이견 표출 등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독일의 경우 재정위기 국가들의 노력 없이 금융 안정망 확충 주도가 어려운 만큼 해결 방안 합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국의 비난 여론이 우려됨에 따라 메르켈 총리 결단이 늦어지고 유로존 위기 해소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유로존 위기가 2012년 글로벌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연초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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