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분유 잇단 악재, 국내 분유업계 반등 오나?
외국산 분유 잇단 악재, 국내 분유업계 반등 오나?
  • 조경희
  • 승인 2011.12.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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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분유 시장 점유율 2~3% 수준...이미지 반등, 장기적 매출상승 기대



 

[이지경제=조경희 기자]외국산 분유들의 잇단 악재가 국내 분유업계의 반등 기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산 분유가 박테리아 감염 증세로 생수 10일 된 신생아가 사망하는 한편 일본산 분유에서 방사능 세슘이 검출되는 등 외국산 분유 제품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에서 '엔파밀 프리미엄 뉴본'(Enfamil Premium Newborn) 분유를 먹은 생후 10일 신생아가 '크로노박터 사카자키'(Cronobacter sakazakii)로 알려진 박테리아 감염 증세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지의 대형마트인 월마트를 비롯해 월그린과 크로거 등 대형 약국체인들도 전국 각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분유의 제조업체인 미드 존슨사는 자체 조사결과 엔파일 분유 검사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문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드 존슨사는 미국 분유시장에서 62%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업체로 알려져 있다.

 

먼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국내 진출한 외국산 분유 업체들이 이미 한차례 '철수'한 사례도 있다.

 

엔파밀은 2006년 한국에서 한차례 '쇳가루' 분유파동을 겪으면서 철수해 한 탓에 현재 국내에 '공식' 수입되지 않는다. 엔파밀 외 애보스사의 시밀락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웃나라 일본산 분유의 제품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일에는 일본의 대표적 식품업체인 메이지가 만든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기도 했다. 메이지 스텝(850g) 제품에서 1kg당 최대 30.8㏃의 방사성 세슘이 나온 것.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는 일 원전사고 이후 국내 반입된 제품 중에는 방사능 세슘이 검출된 제품이 없다고 서둘려 밝히는 등 사건 진화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산 분유 제품들의 '사고' 소식이 보도되면서 국내 분유시장의 성장폭이 더 커지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맞는 기준으로 만들어진 만큼, 수입 제품 보다 국내 제품의 완성도가 높지 않겠냐는 것.

 

한 분유업체 관계자는 "수입산 분유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1.5%에서 2%, 혹은 가장 많이 판매될 경우 2%~3% 사이를 웃돌고 있다"며 "외국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고품질이라는 편견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국내 업체들은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외국 분유의 사건들을 통해 국내 분유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직접적으로 얻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변했다.

 

국내 시장에서 55%~60% 이상의 분유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남양유업의 경우 "국내 분유의 경우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의해 굉장히 꼼꼼한 기준을 거치는 만큼 품질 만큼은 최고임을 자부한다"며 "외국 제품의 경우 40가지의 성분으로 분유가 만들어지지만 국내 분유의 경유 70여가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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