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 CJ헬로비전이 이동통신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CJ헬로비전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동통신서비스 '헬로모바일'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KT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형 통신사업(MVNO)’을 시작. 내년 1월1일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를 개시한다.
일단 MVNO 업계 경쟁에서는 CJ가 확고한 위치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VNO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아직까지 MVNO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으며 기존 MVNO업체들은 영세한 사업구조로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헬로모바일은 기존 통신사에 비해 20% 이상의 저렴한 가격에 승부를 걸고 있다.
기존 통신사에서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했다면 헬로모바일에서는 월 4만7000원 요금제로 충분하다. 단말기가 이미 있다면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 가입할 수도 있는 상품도 있다.
또한 CJ헬로비전은 '콘텐츠' 능력을 갖추고 있다. CJ그룹이 가진 음악(Mnet), 영화(CGV), 쇼핑(오쇼핑), N스크린(티빙) 등 콘텐츠를 내세워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타깃(표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한국에서 4번째로 탄생한 이동통신사"라며 "내년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 대표는 “초기엔 저가 이동통신을 원하는 계층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겠지만, 최저 가격 등 출혈 경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CJ 측은 2014년 90만 명, 2015년에는 110만 명으로 가입자를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