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률을 높여라~’…증권대차거래 활용안 제시
‘보험사 수익률을 높여라~’…증권대차거래 활용안 제시
  • 조호성
  • 승인 2012.0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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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지속, 자산운용수익 제고 방안 필요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보험사들의 증권대차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채권, 주식 등을 차입자에게 대여하고 담보자산으로 현금을 수취함으로써 자산운용수익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채권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수익률 제고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 추이를 보면 2005년 6%를 상회했으나 2008년 5.4%, 2010년 5.9% 등 줄곧 5%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익률 저하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됨 따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자산운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보강 목적으로 증권대차거래를 모색하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보유한 유가증권을 증권사나 헤지펀드 등에게 대여해서 받은 현금을 금융시장에 재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는 비교적 안전한 채권자산 비중을 유지하면서 채권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 확보가 가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이 같은 증권대차거래가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근본적 이유로는 담보관리 체계 구축 결여, 업무 역량 부족 등에 지적되고 있다. 통계상으로도 채권대차시장에서 보험사들이 차지하는 규모는 2011년 11월까지 누적기준 1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의 6.4%에 달하는 수준으로 미미한 상태다.

 

한편, 증권대차거래가 이전보다 활발하게 되면 보험사들은 채권 보유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예탁수수료를 채권 차입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수익률 제고방안에는 위험성도 따랐는데, AIG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처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곧, 이행 과정에 있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과거 AIG는 보유한 유가증권을 대여하고 담보로 수취한 현금을 부동산담보부대출증권에 투자했으나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중도상환이 늘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바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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