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지각변동 예감…업계 재편 이뤄지나(?)
생보업계 지각변동 예감…업계 재편 이뤄지나(?)
  • 조호성
  • 승인 2012.01.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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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치솟는 대한생명, ING생명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동양생명과 ING생명 등 생명보험사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매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동양생명으로, 대한생명의 인수 의도가 시장에 전해지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이달 내로 예비입찰을 통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보고펀드의 지분율은 60.7%에 달하는데, 외국계 생보사와 국내 생보사 간 경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부적으로 보험 업계는 외국계 보다 국내 생보사의 인수를 환영하고 있다. 또한 매각 대금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주당 매각 단가는 2만5000원으로, 이를 두고 치열한 물밑 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 의사 가능성이 가장 컸던 대한생명이 줄다리기 양상으로 전략을 바꿀 경우 동양생명 매각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동양생명 매각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동양생명을 인수한 곳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상위 생보사들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면서 지각 변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예상됐다.

 

특히 녹십자생명을 인수하며 생보업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이 강력한 경쟁사로 부각된 만큼 생보업계 주도권을 향한 치열한 다툼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ING생명 매각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KB생명과 농협 등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한생명이 동양생명에서 방향을 바꿔 ING생명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ING생명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면서 ING그룹에서 선택한 사항 가운데 하나로 ING아시아태평양 법인 매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ING생명 매각에 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수가 유력한 기업들도 아직 확인된 게 아니고 그룹에서도 명확한 매각 계획을 밝힌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ING아시아태평양 법인에는 한국ING생명이 포함돼 그룹 의사에 따라 지분 매각 결정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9%도 매각이 예정돼 있다. 3월 지분매각 공고를 거쳐, 상반기 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다른 생보사 매물과 겹치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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