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적체 현상 심각하고 이익 줄어들어 금융권 전체로 칼바람 예고
[이지경제=황병준 기자] 신한은행이 연초부터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금융권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노사합의를 벌인 끝에 이날부터 19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는 부지점장급 이상으로 희망 퇴직자에게는 24개월치의 급여가 지급된다. 여기에 연령별 차등으로 위로금까지 더해져 최대 31개월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이번 명예 퇴직의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2009년 희망퇴직 규모였던 600명보다는 다소 적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농협이 512명, 하나은행이 378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국민은행도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장기근속사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도 최근 임원급 2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고, 전체 직원의 12%에 달하는 800여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인사적체 현상이 심각한데다 올해는 경영환경 악화로 이익마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명예퇴직의 칼바람은 은행 전반에 퍼질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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